“덥긴 한데… 그래도 타이난 골목은 꼭 걷고 싶다”
라는 마음이라면
그늘·에어컨·바닷바람을 잘 섞어서
더운 날에도 버겁지 않게 걷는
타이난 코스를 모아봤습니다.
“타이난은 너무 더워서 걷기 힘들다던데…”
최근 많이 찾는 동선을 바탕으로
더운 날에도 버겁지 않게 걸을 수 있는
코스만 추려봤습니다.
안핑 옛거리와 시카오 그린 터널,
하야시 백화점·공자 사원 골목, 여름밤 야시장까지
햇볕은 피하고, 바람과 에어컨은
최대한 활용하는 여행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
✅ 더운 타이난에서 덜 힘들게 걷는 법, 이 정도만 기억해도 충분해요
햇볕 세기, 실내·그늘 비율, 바닷바람이 부는 구간만 잘 섞어도
같은 거리라도 체감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1. 시간대 나누기
• 12~15시는 실내·카페 위주
• 아침·저녁에 산책 구간 배치
• 석양·야시장은 해 진 뒤에
2. 동선 조합
• 안핑 옛거리 + 시카오 보트
• 하야시 백화점 + 공자 사원 골목
• 바닷가 석양 + 야시장 산책
3. 쉬는 자리 확보
• 코스마다 ‘꼭 들를 카페’ 1곳씩
• 에어컨 잘 나오는 실내 먼저 체크
• 공원·그늘 많은 구간 표시해두기
4. 복장과 준비물
• 통풍 좋은 옷 + 얇은 긴팔 하나
• 모자·선크림·작은 우산 기본 세트
• 오래 걷는 날은 스니커즈 추천
5. 물·음료 챙기기
• 편의점 생수 자주 사서 마시기
• 카페 들어갈 때 얼음 물 함께 요청
• 텀블러 있으면 숙소에서 미리 채우기
타이난은 대만 남부에 있는 도시라 한여름뿐 아니라 늦봄과 초가을까지도 꽤 덥고 습한 날이 많습니다. 그래서 타이난을 걸어서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면,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만 모아서 도는 것보다 그늘·실내·물가 주변을 잘 엮어서 동선을 짜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타이난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와 정보로 더울 때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카페·산책 코스를 정리합니다. 안핑 옛거리, 시카오 그린 터널, 하야시 백화점, 공자 사원 주변 골목, 타이난 공원까지 하루 일정에 넣기 좋은 코스 위주로 살펴봅니다.
🌿 땀 없이 즐기는 타이난 골목 산책 | 햇볕 피하는 3가지 핵심 동선
타이난은 대만 남부 지역 특성상 연중 전체 평균 기온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5월부터 10월 사이에는 낮 기온이 30도를 쉽게 넘기고,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날도 많습니다. 햇볕이 강하고 습도도 높아서 한국의 한여름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온종일 실내에만 있기에는 타이난 골목 특유의 매력이 아깝습니다.
그래서 타이난을 여름이나 더운 시기에 방문할 때는 세 가지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첫째, 한낮 직사광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는 실내·그늘 위주로 동선을 잡는 것, 둘째, 물가나 나무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짧게 여러 번 걷는 것, 셋째, 걸은 뒤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카페나 상점 위치를 미리 알아두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해도 몸이 훨씬 덜 지치고, 여행 후반에 체력이 확 떨어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올라온 여러 여행 후기들을 보면, “안핑 옛거리에서 골목을 걷다가 카페로 바로 들어가 쉬기 좋았다”, “한낮에는 하야시 백화점이나 공자 사원 주변 그늘을 이용했다”, “시카오 그린 터널처럼 물가 근처는 실제 체감온도가 훨씬 낮게 느껴졌다” 같은 이야기가 많이 보입니다. 이런 후기들을 참고하면, 타이난에서 더운 날 걷기 좋은 코스는 자연스럽게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그늘 많은 옛거리 산책, 실내 위주 도심 동선, 물가와 공원 위주의 시원한 코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 [코스 A] 시카오 그린 터널 + 안핑 옛거리, 시원한 그늘 산책길
첫 번째로 추천할 코스는 타이난 서쪽에 있는 안핑 지역과 시카오 그린 터널을 엮은 코스입니다. 이쪽은 바다와 강이 가까워 바람이 잘 불고, 옛 건물과 골목이 많아서 그늘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편입니다. 더운 날에도 “걷고, 쉬고, 다시 걷기”를 반복하기 좋은 구조입니다.
아침에는 시카오 그린 터널 보트 투어로 시작하는 방법이 많습니다. 시카오 그린 터널은 맹그로브 나무가 터널처럼 길게 늘어선 수로를 배를 타고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햇빛을 바로 받기보다 나무 그늘 아래를 지나가게 되고, 물 위라서 바람도 일정하게 느껴져 체감온도가 한결 낮게 느껴집니다. 투어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라 부담이 크지 않고, 아침 시간대를 선택하면 햇볕이 아직 강하지 않아서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시카오 일대를 둘러본 뒤에는 안핑 옛거리 쪽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많습니다. 안핑 옛거리(安平老街)는 타이난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 거리 중 하나로, 골목마다 간식 가게, 기념품 점, 작은 카페들이 이어집니다. 건물 사이사이 그늘이 생기고, 차가 적게 지나는 구간도 많아서 느리게 걷기 좋습니다. 중간중간에 음료를 사서 들고 다니거나, 너무 덥다고 느껴지면 바로 카페로 들어가 잠깐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나올 수 있습니다.
안핑 트리하우스(安平樹屋)나 안핑 고성(安平古堡)도 이 코스에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트리하우스는 오래된 창고 건물 위를 나무가 뒤덮고 있는 독특한 장소라 실내·그늘·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를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안핑 고성은 위로 올라가면 바람이 잘 통하는 전망 포인트가 있어서, 이쪽에서 바람을 한번 쐬고 내려오는 동선을 넣으면 덥지만 답답하지 않은 하루가 됩니다.
이 코스의 핵심은, 한낮 직사광선을 오랫동안 그대로 맞으면서 걷지 않고 “시카오 그린 터널 – 이동 – 안핑 옛거리 – 카페 – 트리하우스/고성”처럼 그늘과 실내를 자주 섞는 것입니다. 그렇게 움직이면 더운 날에도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타이난 특유의 바닷가 분위기와 옛거리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 [코스 B] 하야시 백화점 + 공자 사원, 에어컨과 그늘을 번갈아 쓰는 도심 코스
두 번째 코스는 타이난 시내 중심을 천천히 도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더운 날에도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야시 백화점 같은 큰 실내 공간과 공자 사원 주변의 그늘, 그리고 골목 카페들을 일정 안에 골고루 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이나 점심 무렵에는 하야시 백화점(林百貨)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은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라 외관은 오래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내부는 에어컨이 잘 되어 있고, 디자인 상점·기념품 샵·카페 등이 층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더위가 심한 날에는 이곳에서 천천히 둘러보며 몸을 식히기 좋습니다. 옥상에 올라가면 도심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바람이 잘 통하는 날에는 생각보다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하야시 백화점에서 나와서는 공자 사원(孔廟)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좋습니다. 공자 사원 주변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 그늘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구간이 많습니다. 사원 안팎으로 돌다 보면 햇빛이 강한 편인데도, 그늘 아래에서는 숨이 막힐 정도로 덥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원 주변 골목에는 조용한 카페와 작은 상점들이 섞여 있어서, 걷다가 슬슬 덥다 싶을 때 골목 카페로 들어가 한 번 더 쉬기 좋습니다.
이 지역에서 유명한 카페 중 하나가 좁은 문으로 알려진 올드하우스 카페입니다. 입구는 정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실내가 꽤 넓고 오래된 건물을 살리면서 꾸며 놓아서 타이난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실내는 에어컨이 잘 되어 있고, 조용히 앉아서 쉬기 좋은 자리가 많습니다. 이런 카페를 중간 휴식 지점으로 잡아두면, 시내를 걷는 하루도 훨씬 부드럽게 지나갑니다.
살짝 해가 누그러지는 오후 늦은 시간에는 인근 상권 골목을 가볍게 더 둘러보고, 저녁에는 로컬 식당이나 야식 골목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됩니다. 전체 동선이 그리 길지 않아서, 아이와 함께 움직이는 여행자나 더위에 약한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 코스입니다.
🌅 [코스 C] 바닷바람 + 야시장, 여름밤에 어울리는 타이난 산책
세 번째 코스는 낮에는 무리하지 않고, 해 질 무렵부터 밤까지를 활용하는 코스입니다. 타이난처럼 더운 도시에서는 여름 저녁과 밤이 오히려 “골목을 가장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시간대”가 됩니다. 낮에 이미 많이 걸었다면, 이 코스는 그 다음날 저녁에 넣어도 좋습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 늦은 시간에는 안핑 포트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쪽이라 낮보다 훨씬 덜 덥게 느껴지고, 노을이 좋은 날에는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안핑 일대 카페에서 잠깐 쉬다가, 해가 더 떨어지는 시점에 바닷가 쪽으로 나가면 비교적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어둑해졌다면, 이제 타이난의 대표 야시장으로 넘어가도 좋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타이난 플라워 야시장입니다. 이 야시장은 보통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 저녁에 열리고, 대략 17시 전후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는 패턴이 많습니다. 야시장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고 북적이지만, 차가 많이 지나는 도로와 다르게 천천히 걸으며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 저녁 산책 코스로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더운 날 야시장을 돌 때는 처음부터 모든 구역을 다 보려고 하기보다, 먹어보고 싶은 음식을 몇 가지 정한 뒤 그 주변 동선만 위주로 돌면 훨씬 덜 지칩니다. 이동 거리를 줄이고, 중간중간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끼워 넣으면 몸이 훨씬 편해집니다. 또한 야시장은 노점 불빛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좋아서, 천천히 걷다 보면 “낮에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는 느낌이 어느 정도 상쇄되는 편입니다.
이 코스의 핵심은, 낮에는 실내나 그늘 위주로 시간을 보내고, 바닷바람이 불고 기온이 조금 내려가는 저녁 이후에 산책과 야시장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타이난의 여름밤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일정 중 하루 정도는 반드시 이렇게 구성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 체감 온도 -5℃ 만드는 2025년 실전 팁
마지막으로, 위 코스들을 실제로 돌 때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단 시간대는 12시부터 15시까지가 가장 덥고 햇볕이 강한 구간입니다. 이 시간대에는 시외 공원이나 땡볕 거리보다는 하야시 백화점 같은 실내 공간, 또는 카페·쇼핑몰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는 편이 좋습니다. 아침과 저녁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내려가니, 산책을 하고 싶은 코스는 가능한 이 두 구간에 배치하는 것이 낫습니다.
복장은 가능한 한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추천합니다. 긴 시간 동안 햇볕을 받게 될 수 있으니, 팔과 목을 살짝 가려 주는 얇은 긴팔 셔츠나 얇은 어깨 걸치는 옷이 있으면 편합니다. 모자나 양산도 체감온도를 꽤 낮춰주는 아이템입니다. 신발은 샌들류도 괜찮지만, 오래 걷는 날에는 발등이 어느 정도 보호되는 스니커즈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물은 편의점에서 작은 생수를 자주 사서 들고 다니는 식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한 번에 크게 챙기기보다, 이동할 때마다 새로 하나씩 사서 늘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더운 날에는 카페에 들어갈 때 아이스 음료와 함께 얼음 물을 같이 요청하거나, 숙소에서 텀블러를 미리 채워 나오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선을 계획할 때 지도를 보면서 “이 구간을 걸은 뒤에는 어디 들어가서 쉴 수 있는지”를 먼저 체크해 두면 실제 체감 난이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안핑 옛거리, 시카오 그린 터널, 하야시 백화점, 공자 사원 주변, 타이난 공원처럼 더운 날에도 비교적 걷기 좋은 구간을 중심으로 칸을 나누고, 그 사이사이에 카페와 실내 공간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여행을 구성하면 됩니다. 이렇게만 준비해도, 타이난의 더위 속에서도 카페와 골목, 공원과 야시장을 천천히 즐길 수 있는 하루가 됩니다.
